1세대: E21 (1975-1983) - 전설의 시작
1975년, 02 시리즈의 후속으로 등장한 1세대 3시리즈(E21)는 BMW 콤팩트 세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운전자 중심의 콕핏 디자인,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 그리고 스포티한 주행 성능은 당시 혁신적이었다. 2도어 세단 형태로 시작했지만, 곧 4도어 세단 모델도 추가되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시작했다. 이 모델은 3시리즈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이콘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2세대: E30 (1982-1994) - 다양성의 확대와 M3의 탄생
2세대 3시리즈(E30)는 3시리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세단, 쿠페, 컨버터블, 투어링(왜건) 등 다양한 보디 타입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 세대에서 전설적인 BMW M3(E30)가 탄생했다. 모터스포츠를 위해 개발된 M3는 뛰어난 성능과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운전의 즐거움'의 정점을 보여주며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드림카로 자리매김했다. E30은 3시리즈가 단지 판매량뿐만 아니라 상징성 면에서도 BMW의 핵심 모델임을 입증했다.
3세대: E36 (1990-2000) - 더 커지고 세련된 진화
3세대 3시리즈(E36)는 이전 세대보다 더욱 커진 차체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듀얼 헤드램프 디자인이 특징이며, 실내 공간과 편의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기술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더욱 정교한 주행 성능을 제공했으며, 안전성 또한 강화되었다. E36 M3 역시 더욱 강력한 성능으로 스포츠 세단의 기준을 제시했다.
4세대: E46 (1998-2006) - 완벽에 가까운 균형미
많은 이들이 3시리즈의 '황금기'로 꼽는 4세대 3시리즈(E46)는 완벽한 디자인 균형과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극찬을 받았다.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외관은 물론, 고품질의 실내 소재와 정교한 조립 품질은 3시리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E46 M3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직렬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걸작으로 아직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5세대: E90/E91/E92/E93 (2005-2013) - 파격적인 디자인과 V8 M3
5세대 3시리즈(E90 세단, E91 투어링, E92 쿠페, E93 컨버터블)는 크리스 뱅글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되어 이전 세대와는 다른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있었지만, BMW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혁신을 추구했다. 특히, 이 세대 M3(E90/E92/E93)는 전통적인 직렬 6기통 대신 V8 엔진을 탑재하여 더욱 폭발적인 성능을 선보였다. 이는 M3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V8 엔진 M3로 기록되었다.
6세대: F30/F31/F34 (2012-2019) - 효율성과 디지털화의 시작
6세대 3시리즈(F30 세단, F31 투어링, F34 그란 투리스모)는 효율성과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엔진 다운사이징이 본격화되었다. 터보차저 엔진이 전 모델에 확대 적용되었고, 연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커넥티드 드라이브와 같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도입되며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변화를 시도했다. 3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은 4시리즈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분리되어 독립적인 라인업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7세대: G20/G21 (2018년~) - 첨단 기술과 주행 본질의 조화
현재의 7세대 3시리즈(G20 세단, G21 투어링)는 BMW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더욱 커진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디자인은 물론,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진보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여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 3시리즈 고유의 뛰어난 핸들링과 정교한 주행 질감은 여전히 살아있어,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핵심 가치를 잃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 및 순수 전기 모델인 i3(해치백 i3와 다른 모델)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