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1시리즈 쿠페/컨버터블 (E82/E88)에서 시작된 유산 (2007-2013)
2시리즈의 뿌리는 사실 1시리즈에 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BMW 1시리즈 쿠페(E82)와 컨버터블(E88)**은 당시 1시리즈 해치백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지만, 독립적인 모델명 없이 1시리즈라는 이름 아래 판매되었다. 짧은 오버행, 긴 보닛, 후륜 구동 특유의 다이내믹한 비율은 이미 이때부터 2시리즈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1M 쿠페는 작은 차체에 강력한 엔진을 얹어 수많은 마니아의 찬사를 받으며 훗날 M2의 전설을 예고했다.
2세대: 2시리즈의 탄생 (F22/F23)과 전륜 구동의 도입 (2014-2021)
2014년, BMW는 1시리즈 쿠페/컨버터블을 대체하며 드디어 **2시리즈(F22 쿠페, F23 컨버터블)**라는 독립적인 이름을 부여한다. 이는 콤팩트 세그먼트에서 더욱 명확한 포지셔닝을 위한 전략적 변화였다. 1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하며 BMW 특유의 쉬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2시리즈 라인업에는 큰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4년,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전륜 구동 기반의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F45)와 그란 투어러(F46)**가 등장한다. 이는 BMW의 전통적인 후륜 구동 철학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시도였으며, 실용성과 가족 중심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이었다. 비록 많은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이는 콤팩트 MPV 시장에서 BMW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했다.
3세대: 디자인과 성능의 진화, 그리고 구동 방식의 분리 (G42/U06/F74) (2021년~)
현재에 이르는 3세대 2시리즈는 다시 한번 큰 변화
- 2시리즈 쿠페 (G42):2021년 공개된 3세대 2시리즈 쿠페(G42)는 여전히 후륜 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고수하며, BMW 본연의 운전 재미를 강조한다. 더욱 커지고 공격적인 디자인,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실내는 2시리즈 쿠페가 스포츠 쿠페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성능 M2는 더욱 강력한 성능과 트랙 주행에 특화된 DNA로 운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한다.
-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U06): 2021년 후반에 공개된 신형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U06)는 여전히 전륜 구동 기반이며,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 최신 ADAS 기능으로 무장했다. 가족용 차량으로서의 기능성을 한층 강화하며,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2시리즈 그란 쿠페 (F44): 2019년에 처음 선보인 **2시리즈 그란 쿠페(F44)**는 2시리즈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이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과 전륜 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채택하여,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을 타겟으로 한다. 매끄러운 루프라인과 스포티한 이미지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