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F26): 논란 속의 탄생, 그리고 시장 개척
2014년, 1세대 X4(F26)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디자인이였다. X3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루프라인은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렸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X4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실용성만을 좇던 당시 SUV 시장에 개성과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냈다. 고성능 모델인 X4 M40i는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달리는 쿠페 SUV'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물론, 쿠페형 디자인으로 인한 2열 헤드룸과 트렁크 공간의 제약은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X4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단점보다는 '나만의 개성'과 '차별화된 디자인'에 더 큰 가치를 두었죠. 이때부터 X4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2세대 (G02): 완성도를 높이다,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다
2018년, 2세대 X4(G02)는 1세대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디자인의 완성도였다. 1세대에서 다소 급진적으로 느껴졌던 루프라인은 더욱 유려하고 자연스러워졌으며, 전반적인 실루엣은 더욱 스포티하고 강렬해졌다. 키드니 그릴과 헤드라이트 디자인도 BMW의 최신 패밀리룩을 반영하며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거듭났다.
실내 역시 최신 BMW 모델들과 궤를 같이하며 첨단 기술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무장했다. 디지털 계기판,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그리고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운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단순한 디자인 변화를 넘어, 시대가 요구하는 스마트함과 편의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프리미엄 SAC'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현재와 미래: 끊임없는 진화의 방향
현재 X4는 2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는 물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 등 효율성과 친환경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X4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개인적인 견해로는, 전동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이미 BMW는 iX4 출시를 예고하며 X4 라인업의 전동화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내연기관의 대체를 넘어, 전기차만이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주행 경험과 디자인으로 X4만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차량 내부 공간의 활용성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