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세대 (F39): 스타일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컴팩트 SAC의 등장 (2017-2023)
2017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1세대 X2, 코드명 F39는 당시 BMW의 컴팩트 SUV 라인업에서 X1(F48)과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쿠페형 루프라인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X1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반면, X2는 스타일과 운전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 철학: F39는 BMW의 전통적인 SUV 라인업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BMW 엠블럼을 C-필러에 배치한 독특한 시도는 과거 BMW의 클래식 쿠페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X2만의 개성을 부각하는 요소였다. 낮고 넓은 자세, 공격적인 범퍼 디자인, 그리고 역방향으로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은 기존 BMW 모델들과 다른 신선함을 주었다. 이는 "SUV보다는 더 낮고 쿠페보다는 높은" 새로운 크로스오버 포지셔닝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플랫폼 및 주행 성능: X1(F48)과 동일하게 UKL(Untere Klasse) 전륜구동 기반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X2는 서스펜션 세팅을 더욱 스포티하게 조율하고 차고를 낮춰 민첩한 핸들링을 강조했다. 낮은 무게 중심과 단단한 하체는 와인딩 로드에서 뛰어난 재미를 선사하며, BMW 특유의 '운전의 즐거움'을 컴팩트 세그먼트에서 구현했다.
파워트레인: 1.5리터 3기통 및 2.0리터 4기통 가솔린/디젤 터보 엔진이 주력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M35i는 2.0리터 4기통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출력 306마력을 발휘하며, 강력한 성능과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컴팩트 SAC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엔진과 효율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가속감을 제공했다.
시장 포지셔닝: F39는 기능성보다는 감성적인 만족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과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의 형태로, 경쟁이 치열한 컴팩트 SUV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2. 2세대 (U10): 더욱 과감한 변신과 전동화 시대의 서막 (2023-현재)
2023년 공개된 2세대 X2, 코드명 U10은 1세대보다 더욱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와 함께 BMW의 최신 기술과 전동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 모델은 X1(U11)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쿠페형 버전이라기보다는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디자인 혁신: U10은 1세대보다 훨씬 커진 차체와 더욱 드라마틱한 쿠페형 루프라인을 특징이다. 특히, 육각형 키드니 그릴과 옵션으로 제공되는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 라이팅 그릴은 전면부에 강렬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후면부 역시 더욱 날렵해진 테일라이트와 근육질적인 범퍼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전반적으로 이전 세대보다 더욱 X4, X6와 유사한 진정한 SAC의 비율을 갖추게 되었다.
실내 디자인 및 디지털 경험: 2세대 X2는 최신 BMW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커브드 디스플레이(Curved Display)를 적용하여 미래지향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이 시스템은 BMW OS 9을 기반으로 하며, 더욱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과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터치 및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파워트레인 및 전동화: U10은 효율적인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라인업을 유지하면서도,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여 연비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 또한, 순수 전기차 모델인 iX2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전동화 시대에 대한 BMW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iX2는 강력한 출력과 함께 최신 배터리 기술을 통해 실용적인 주행 거리를 확보하여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더욱 진보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Driving Assistant Professional) 시스템을 통해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하여 운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