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Bayerische Motoren Werke): 드라이빙의 즐거움, 역동성의 상징
BMW는 '바이에른 주(州)의 엔진 공장'이라는 의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항공기 엔진 제조에서 시작하여 자동차 명가로 거듭난 브랜드이다. '쉬어 드라이빙 플레저(Sheer Driving Pleasure)'라는 슬로건처럼 운전의 즐거움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1. (1910년대 ~ 1940년대)
BMW는 1916년 바이에리쉐 플루크추그베르케(Bayerische Flugzeug-Werke, BFW)라는 항공기 엔진 회사로 시작했다. 1917년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Bayerische Motoren Werke)로 사명을 변경하며 현재의 BMW 약자가 탄생한다. 푸른색과 흰색의 원형 엠블럼은 바이에른 주의 상징색과 항공기 프로펠러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 패전 후 베르사유 조약으로 항공기 엔진 생산이 금지되자, BMW는 오토바이 생산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1923년 첫 번째 오토바이 모델인 R32를 출시하며 성공을 거둔다. 1929년, 아이제나흐 자동차 공장(Fahrzeugfabrik Eisenach)을 인수하면서 최초의 자동차인 BMW 3/15(Dixie)를 생산하며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다. 이후 1930년대에는 자체 개발한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들을 선보이며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다시 항공기 엔진 등 군수품 생산에 주력하며 전범 기업으로서의 어두운 역사를 가지게 된다. 종전 후 공장이 파괴되고 생산이 중단되는 등 큰 위기를 맞았다.
2. (1950년대 ~ 1980년대)
전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소형차 이세타(Isetta)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BMW는 1959년 파산 위기에 직면한다. 하지만 대주주 콴트(Quand) 가문의 지원과 1960년대 초 출시된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세단(1500, 1800 등)의 성공으로 극적인 부활에 성공한다. 이 모델들은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BMW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70년대에는 현재의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의 전신이 되는 모델들을 출시하며 '스포츠 세단'이라는 개념을 대중화시켰다. 특히 3시리즈는 컴팩트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며 BMW의 핵심 모델로 성장했다.
3. (1990년대 ~ 현재)
1990년대 이후 BMW는 X 시리즈(SUV), Z 시리즈(로드스터), M 디비전(고성능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BMW는 엔진 기술, 특히 직렬 6기통 엔진 개발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왔다. 또한, iDriv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사용자 편의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전기차 브랜드 'i'를 런칭하며 i3, i8과 같은 혁신적인 전기차를 선보였다. 현재는 모든 주요 모델에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고 있으며,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