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MW Z4의 탄생과 독보적인 특징
BMW Z4는 2002년, 'Z3'의 후속 모델로 등장하며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Z는 독일어로 '미래'를 의미하는 'Zukunft'에서 따온 글자로, BMW가 지향하는 스포츠 로드스터의 미래를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Z4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로드스터'라는 본질에 충실한 설계이다.
롱 노즈 숏 데크 디자인: 클래식 스포츠카의 비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디자인은 시각적으로도 역동적일 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 뛰어난 전방 시야와 함께 차체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완벽한 50:50 무게 배분: BMW 특유의 정교한 엔지니어링으로 앞뒤 무게 배분을 이상적인 50:50으로 구현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코너링 성능과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직렬 6기통 엔진: (특히 초기 모델) BMW의 상징과도 같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직렬 6기통 엔진은 Z4에 짜릿한 가속감과 특유의 감성적인 엔진음을 불어넣었다.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 소프트톱 또는 하드톱 컨버터블 모델로, 버튼 하나로 지붕을 열어젖히는 순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로드스터만이 줄 수 있는 해방감과 짜릿함은 Z4의 가장 큰 존재 이유입이다.
Z4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운전 그 자체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어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2. 시대를 거치며 진화하는 Z4
1세대 (E85/E86, 2002-2008): '크리스 뱅글의 예술혼'
크리스 뱅글의 파격적인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1세대 Z4는 당시 논란의 여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독창성과 아름다움이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불꽃 모양의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헤드라이트는 Z4만의 개성을 확립했다. 소프트톱 모델이 기본이었으며, 쿠페 모델(E86)도 출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세대 (E89, 2009-2016): '하드톱 로드스터의 등장'
2세대 Z4는 전동식 하드톱 루프를 채택하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로 인해 쿠페와 로드스터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실용성과 안락함이 한층 강화되었다. 디자인적으로는 좀 더 부드럽고 세련된 라인을 갖추었으며, BMW의 패밀리룩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드스터로서의 역동성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3세대 (G29, 2018-현재): '수프라와의 형제 관계, 그리고 스포츠 본능의 부활'
현재 판매되고 있는 3세대 Z4는 토요타 수프라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탄생했다. 이는 BMW가 다시금 '퓨어 스포츠 로드스터'로서의 Z4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다시 소프트톱으로 회귀하여 경량화를 추구했으며, 더욱 공격적이고 날렵한 디자인, 최신 기술이 접목된 인테리어, 그리고 강력한 엔진 라인업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M40i' 모델은 BMW M 퍼포먼스의 DNA를 담아내 더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